Word 문서는 단락을 저장해요. 단어를 하나 더하면 단락이 다시 흐르고, 다음 줄이 내려가고, 페이지 나눔도 바뀌어요. PDF는 그 과정의 결과를 저장해요. 이 글자 모양을, 이 글꼴로, 이 좌표에. 다시 흐를 단락은 없고, 정해진 자리에 놓인 글자만 있어요. 단어 하나를 고쳐도 주변은 자기가 움직여야 한다는 걸 몰라요.
PDF가 버티는 네 가지 이유
- 고정된 레이아웃. 말했듯이 흐름이 없어요. 짧은 단어를 긴 단어로 바꾸려면 줄의 나머지를 손으로 옮겨야 해요.
- 글꼴 부분 집합. 파일을 가볍게 하려고 PDF는 쓰인 글자만 넣는 경우가 많아요. 문서에 한 번도 나오지 않은 글자는 들어 있는 글꼴에 없어서, 편집기가 다른 글꼴로 대신해야 해요. 글자 수가 많은 한글 글꼴에선 특히 흔해요.
- 스캔본. 스캔한 PDF엔 텍스트가 없고 글자의 그림만 있어요. 고친다는 건 그림을 그린다는 뜻이에요.
- 권한. 만든 사람이 편집, 인쇄, 복사 제한을 걸어 둔 PDF도 있어요.
할 수 있는 것
- 원본으로 돌아가기. 나나 동료에게 원래 Word, Pages, InDesign 파일이 있다면 그걸 고쳐서 다시 내보내세요. 한두 단어 넘게 바꿔야 한다면 깔끔한 결과를 얻는 유일한 방법이에요.
- 가리고 다시 쓰기. 작은 수정이라면 옛 글자 위에 흰 사각형을 놓고 그 위에 새 글자를 쓰세요. PDF Studio에서 수정 테이프를 쓰고 같은 크기의 텍스트 상자를 더하면 돼요. 원래 글자는 밑에 남으니 기밀 정보를 숨기는 데는 쓰지 마세요.
- 고치지 말고 더하기. 메모, 날짜, 서식의 이름이라면 텍스트 추가나 Studio로 기존 내용을 건드리지 않고 해결돼요.
- 뽑아서 다시 짜기. 글이 많은 긴 문서라면 텍스트를 뽑아 워드프로세서에 붙이고 레이아웃을 다시 짜세요. 번거롭지만 확실해요.
- 제대로 된 PDF 편집기 쓰기. 데스크톱 편집기는 기존 텍스트를 제자리에서 고칠 수 있어요. 잘 되는지는 글꼴에 달려 있어요. 자주, 본격적으로 고친다면 쓸 만해요.
좋은 점도 있어요
PDF를 고치기 번거롭게 만드는 그 고집이, 계약서와 청구서와 서식에서 PDF를 믿는 이유예요. 보낸 사람이 본 것을 받는 사람도 그대로 봐요. 우리 것을 포함한 모든 편집 도구는 그 고정된 페이지를 다시 쓰는 대신 무언가를 덧붙이는 방식으로 작동해요.